‘기다려’, ‘안 돼’의 힘 – 규칙 교육의 시작

“안 돼” “기다려야지” 처음에는 이런 말들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됐습니다. 하지만 점점 알게 됐습니다. ‘기다림’과 ‘거절’은 아이가 세상과 건강하게 연결되기 위한 첫 교육이라는 것을요.

오늘은 초보 아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, **아이의 자제력과 규칙 인식을 키우는 훈육의 출발점**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.

1. ‘안 돼’는 사랑의 표현입니다

아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“안 돼”라는 말은 단순한 금지가 아니라, 타인과의 경계를 배우는 첫 수업입니다.

예: - 위험한 물건을 만질 때 → “안 돼. 이건 위험해.” - 다른 아이 장난감을 빼앗으려 할 때 → “이건 그 친구 거야. 기다려야 해.”

‘안 돼’는 아이에게 **세상에 규칙이 있다는 메시지**를 줍니다. 단, 이 말을 할 때는 **부드럽지만 단호하게**,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
요즘 아이들은 원하는 걸 즉시 얻는 환경에 익숙합니다. 하지만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**‘기다릴 줄 아는 힘’**입니다.

저는 작은 것부터 기다리는 훈련을 시도했습니다: - “과자 먹고 싶지? 5분만 기다려보자.” - “아빠가 다 준비되면 같이 놀자.”

아이가 짜증을 낼 수 있지만, 그 순간 **기다릴 수 있게 도와주는 훈련이 자제력 발달의 핵심**입니다.

한 번은 안 되고, 한 번은 되고… 이렇게 하면 아이는 헷갈립니다. 그래서 저는 규칙을 정했으면 **아무리 피곤해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.**

예: - 장난감은 식탁에서 안 돼 - 잠자기 전에 TV는 끄기 - 간식은 하루 한 번

아이는 말보다 **부모의 행동과 일관된 반응을 통해 규칙을 이해**합니다.

화가 나서 “그만해!”라고 말하면 아이는 무섭기만 합니다.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: - “소리 지르면 친구가 놀라.” - “이건 위험해서 안 돼. 다른 걸 해볼까?”

훈육은 감정 표현이 아니라 행동에 대한 설명과 대안 제시로 이어져야 아이가 **왜 그런 규칙이 있는지를 스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.**

규칙을 무조건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아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.

- “오늘은 놀고 자는 시간, 어떤 걸 먼저 할까?” - “TV는 몇 시까지 볼까? 같이 정해볼까?”

이런 방식은 **규칙을 따르는 아이 → 규칙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아이**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.

규칙을 가르치는 건 아이에게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는 일이지만, 그것이야말로 아이의 정서적 안전망을 만드는 과정입니다.

아이는 제한이 있는 환경 속에서 오히려 더 자유롭고 안정된 마음을 갖게 됩니다.

오늘 하루, 한 번쯤 “기다려”라고 말해보세요. 그건 훈육이 아니라, **아이의 미래를 위한 작은 연습**입니다.